한국일보

[전문가 칼럼] 디지털 시대, 노년의 뇌를 지키는 방법

2026-01-08 (목) 12:00:00 임대순 통증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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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가 일상이 된 시대. 이제 디지털 기술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노년층의 생활에도 깊숙이 들어왔다. 온라인 뉴스 구독, 화상 통화, 인터넷 뱅킹 등 스마트 기기 활용이 자연스러워졌고, 노인층 사이에서도 디지털 적응력이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이 늘어난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정보 과부하, 가짜 뉴스 노출, 수면 방해 등 부정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들은 디지털 기기를 잘 활용하면 노년기의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뇌 피로를 가중시켜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2년 독일 본(Bonn) 대학 연구진은 65세 이상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스마트 기기를 적절히 활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작업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더 뛰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메일 주고받기, 온라인 검색, 영상 시청 등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활동이 뇌를 자극해 신경망 유지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는 그룹에서는 오히려 주의력 결핍, 수면 장애, 우울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도 있다. 결국, 디지털 기기는 어떻게, 얼마만큼 사용하느냐에 따라 노년기의 뇌 건강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에 건강한 뇌를 지키기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마트폰 사용 시간 관리다. 하루 2시간 이내로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특히 밤에는 사용을 자제한다.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을 방해해 뇌 회복을 방해한다. 저녁 이후에는 종이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둘째,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기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편집을 해본다거나, 간단한 영상 만들기, 온라인 강의 수강 등 평소 하지 않던 디지털 활동을 통해 뇌를 다양하게 자극하는 것이 좋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배워가는 과정 자체가 뇌 건강을 높여준다.

셋째, 오프라인 활동 병행이다. 디지털 기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친구와의 만남, 산책, 운동 등 몸을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화면 속 세계가 아닌 실제 사람과의 교류가 뇌 건강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넷째, 비판적 정보 수용 태도다. 인터넷에는 과장되거나 잘못된 건강 정보가 넘쳐난다. 정보를 접할 때는 출처를 확인하고,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짜 뉴스에 휘둘리는 것은 뇌를 피로하게 하고,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휴식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은 스마트 기기 없이 보내는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공원 산책, 정원 가꾸기, 손으로 편지 쓰기 같은 아날로그 활동은 뇌에 색다른 자극을 주고, 과도한 정보 홍수로부터 정신을 보호한다.

▲바른 병원 원장

▲전화: (213)985-7777

▲ baronmedicalgroup@gmail.com

<임대순 통증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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