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매년 새해를 맞이하는 가장 상징적인 방법은 단연 스페이스 니들 불꽃놀이와 드론 쇼다.
알래스카항공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뉴 이어스 앳 더 니들(New Year’s at the Needle)’로 공식 명명된 이 행사는 500대의 드론과 대형 불꽃이 어우러진 서부 해안 최대 규모의 새해맞이 행사로, 매년 수십만 명이 현장과 중계를 통해 함께한다.
본 행사에 앞서 시애틀 센터 일대에서는 다양한 무료•유료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후 7시에는 맥카우 홀에서 코미디언 포천 파임스터의 유료 공연이 열리고, 오후 8시에는 시애틀 센터 아머리에서 블루 웨이브 밴드의 무료 공연이 진행된다. 아머리 내 식음료 매장은 밤 11시 30분까지 운영된다.
31일 밤 오후 9시부터는 인터내셔널 파운틴에서 DJ 아슨 니키가 이끄는 댄스 파티가 시작되며, 밤 10시부터는 영상 아티스트 션 워플의 프로젝션 연출이 더해진다.
밤 10시, 같은 시각 스페이스 니들에서는 10분짜리 라이트 쇼가 시작돼 30분 간격으로 네 차례 진행된다.
스페이스니들의 새해맞이 불꽃놀이 본 공연은 자정 7분 전인 밤 11시 53분, 드론 쇼로 막을 올린다. 드론은 약 18분간 밤하늘을 수놓으며, 자정 정각 첫 불꽃이 발사된다. 파운틴 론과 피셔 파빌리온은 대표적인 관람 명소로 꼽힌다. 케리 파크, 개스 웍스 파크, 발런티어 파크, 엘라 베일리 파크, 알카이 비치 등에서도 불꽃과 드론 쇼를 감상할 수 있다.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King5 TV와 스트리밍이 대안이다. 생중계는 밤 11시 30분부터 시애틀, 포틀랜드, 스포캔, 샌디에이고 지역 방송을 통해 송출되며, 밤 11시부터는 프리쇼 성격의 추가 중계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아고시 크루즈는 불꽃놀이를 바다 위에서 감상하는 새해 파티 크루즈를 운영하며, 시애틀 심포니는 베나로야 홀에서 콘서트와 스윙댄스 파티를 연다.
벨뷰 메인 스트리트에서는 무료 나이트 마켓이 열리고, 타코마에서는 라이트 트레일 개막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아이들을 위한 낮 시간대 ‘눈 이어스 이브’ 행사와 1920년대 테마 파티, 라이브 록 공연까지 선택지는 다양하다.
시애틀의 새해 전야는 불꽃만이 아니다. 취향과 연령, 동선에 맞춰 고르면 2026년의 시작을 더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