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49ers전 승리할 경우 NFC 1번 시드 확정돼
시애틀 시혹스가 NFC 서부 우승과 플레이오프 1번 시드를 놓고 운명의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시혹스는 1월 3일 오후 5시(서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와 정규시즌 마지막 18주차 경기를 갖는다.
NFL은 두 팀의 맞대결을 프라임타임 경기로 편성했으며, ESPN과 ABC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한다. 시즌 내내 치열했던 NFC 서부 경쟁의 대미를 장식하는 경기다.
시혹스는 앞서 28일 치러진 시즌 17주차 원정 경기에서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27-10으로 꺾으며 13승3패를 기록, NFC 1번 시드 경쟁의 주도권을 유지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시카고를 42-38로 제압하면서, 양 팀의 시즌 최종전은 지구 우승과 1번 시드를 모두 가르는 ‘승자 독식’ 구도로 확정됐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플레이오프 여정은 완전히 다른 길로 갈리게 된다.
팬더스전에서 시혹스는 실책 속에서도 수비력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쿼터백 샘 다놀드는 전반 초반 샷건 스냅 미스와 연이은 혼란 속에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공격 흐름은 여러 차례 끊겼다. 그러나 수비진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흐름을 되찾았다. 디마커스 로런스의 강제 펌블과 회수, 줄리언 러브의 인터셉션, 보이 메이피와 로런스의 연속 색(Sack)으로 이어진 턴오버 온 다운 등 수비에서 만들어낸 기회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격에서는 러닝백 잭 샤보네가 110야드 러싱과 2개의 터치다운으로 중심을 잡았다. 다놀드는 27패스 중 18개를 성공시키며 4쿼터에는 잭슨 스미스-은지그바에게 연속 빅플레이를 연결해 반등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20번째 턴오버를 기록하며 여전히 불안 요소를 남겼다.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은 “지금 같은 시기에는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일 수 있다”며 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월 3일 경기에서 49ers가 승리할 경우, 샌프란시스코는 NFC 서부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된다.
반대로 시혹스가 패하면 NFC 5번 또는 6번 시드로 내려가 원정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최근 리바이스 스타디움 전적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다소 우세하지만, 시혹스 역시 지난 시즌 이곳에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수비가 다시 한 번 팀을 떠받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놀드가 실책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가 시혹스 시즌의 성패를 가를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