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칼럼] 피드백
2025-12-30 (화) 12:00:00
박영실 시인·수필가
피드백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피드백의 정의는 “학습자의 학습 행동에 대하여 교사가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일, 친절한 행동이나 반응의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주는 일” 이다. 피드백의 사전적 의미는 “심리 행동의 자동 제어 장치와 생체의 자기 제어 기능” 의 뜻이 있다.
피드백은 지지적, 교정적, 무의미한 피드백이 있다. 피드백에 따라 개인과 공동체가 회복되고 더 성장할 수도, 그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일의 문제해결점은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보는 객관적 통찰력이 필요한 것에서 시작된다. 피드백은 하나의 모자이크 작품을 완성하는 것과 같다. 개인이 혼자 있으면 조각에 불과하지만, 피드백의 영향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피드백은 개인과 공동체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제안으로 받아들여질 때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올바른 피드백은 우리 삶에 놀라운 생명력을 공급한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대인관계의 질은 한사람이 상대방에게 받는 피드백의 양과 질에 따라 다르다. 효과적인 피드백을 하려면 짧은 순간이라도 상대방과 시선을 맞추어야 한다. 혹자는 피드백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소통하는 능력, 상대가 충분히 공감하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했다. 결국 피드백은 삶의 기초이자 자양분과 같다.
피드백의 위력은 놀랍다. 사람은 자신의 가능성을 존중받으면 가능성을 더 보여주려는 심리가 있다고 한다. 어느 지휘자의 말이 마음에 울림으로 남았다. “지휘자는 정해진 시간 안에 공연을 올릴 수 있는 수준으로 곡을 완성 시켜야” 한단다. 잘못된 부분을 빨리 지적하고 바로 잡아야 하는데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보다 “좀 더 여유 있게 연주하면 어떨까요?” 했을 때 단원들의 연주 실력이 놀랍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 지휘자는 피드백의 효과에 대해 지적하고 고치려는 말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을 때 공기의 흐름이 바뀌고 분위가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사람은 자신이 틀렸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존중받으면 더 나은 걸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정어를 사용하면 피드백이 아니기 때문에 제안이나 방향과 방법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지시만 하면 피드백이 아니라 평가와 지적이 된다. 피드백은 개인과 공동체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필요성을 언급해야 한다. 지적이 아니라 변화와 성장을 위한 조언이 될 때 효과적인 피드백이 된다.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피드백하는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이미 내재 된 상태에서는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는 저마다의 악기를 소유하고 있다. 자신만의 고유의 음색이 있겠지만 타인과 공동체의 음을 경청하며 오케스트라의 조화를 이루면 좋으리라.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는 누군가에게 어떤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었는지 점검하고 자신에게도 새해를 잘 맞이할 수 있도록 격려의 피드백을 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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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실 시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