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5 미국·세계 10대 뉴스

2025-12-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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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글로벌 질서 ‘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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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글로벌 질서가 격동한 한 해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거래 우선적 외교를 노골화했고 전방위적 고율 관세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세계 경제, 안보 지형을 뒤흔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과 우방과의 관계보다 거래를 우선시하는 외교를 노골화해,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고 더 강력한 보호주의 통상정책으로 세계 경제질서 변경에 나섰다.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해외원조를 줄이는 등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발을 뺐다. 미국의 이익에 따른 관계급변 가능성 때문에 동유럽,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다.


➋ 미중 패권다툼 격화… 트럼프·시진핑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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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구조적으로 심화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책은 기술, 통상, 지정학 등 전방위로 이뤄졌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공세에 굴복하지 않고 매번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30일 한국 부산에서 회동, ‘무역 휴전’에 합의하면서 파국은 일단 피했지만 미중간 패권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➌ 중동사태 긴장 고조 속 가자지구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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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고조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은 지난 6월 12일간 직접 무력충돌로 폭발해 중동 정세를 뒤흔들었다. 이는 결국 가자 전쟁이 발발 2년 만에 마침내 휴전에 돌입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하마스 최대 후원자인 이란은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하마스에 대한 지원과 영향력이 급감했다. 마침내 10월10일 포성이 멈췄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휴전을 이행했다.


➍ 끝나지 않은 우크라 전쟁… 평화협상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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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올해도 장기 소모전으로 지속됐다.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계속 막아내면서 전선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우크라이나전을 신속히 종식한다는 약속에 따라 종전 중재를 서둘렀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8월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무조건 휴전으로 시작되는 종전 로드맵을 압박하고 있다.


➎ 프란치스코 선종… 새 교황 레오 14세 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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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한 삶을 살며 예수의 가르침을 지구촌에 설파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4월21일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빈민, 난민, 여성 권익의 옹호자 개혁적 교황 프란치스코 사후 교황청은 콘클라베를 통해 5월8일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을 새 교황으로 선출했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으로, 강대국 출신 교황을 금기로 여기는 가톨릭 전통을 깨며 레오 14세로 즉위했다.


➏ 인공지능 시대 일상 속으로… AI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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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인공지능(AI)가 실험적 기술에서 산업과 개인적 생활에 일상적으로 통합돼 필수 기술로 안착한 기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4, 클로드 오퍼스 4.1, 오픈AI의 GPT-5.2,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3.0 등 혁신적 모델의 출시가 속출했다. 자율형 AI도 등장해 최소한의 인간 개입에도 추론, 계획, 다단계 작업을 통해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해갔다.


➐ 미얀마 7.7 강진·홍콩 화재 등 지구촌 대형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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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 등지에서 3,700명 넘게 사망했다. 인근 태국 방콕에서도 공사 중인 30층 높이의 감사원 신청사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8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11월26일 홍콩 북부 타이포에 있는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타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도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 불로 160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➑ 인플레 압박 속 연준 잇단 기준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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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 압박과 싸워왔던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마침내 3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지난 9월과 10월, 12월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p의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3.50%~3.75%로 낮췄다. 물가가 점차 안정되고 있고, 고용시장 둔화 신호 등 통화완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반영됐지만, 추가 인하 속도에 대해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➒ 일, 다카이치 첫 여성 총리 취임… 중일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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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영토 문제에서 강경 보수 목소리를 내온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1885년 일본이 의원 내각제를 도입한 이후 140년 만에 최초로 여성 총리가 됐다. ‘여자 아베’로도 평가되는 그는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 증액 등 안보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일본을 ‘전쟁 가능 국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냈다.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후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➓ 중국 열병식서 시진핑, 푸틴, 김정은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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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이 열린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는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서는 강렬한 이미지가 펼쳐졌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다.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회동 이후 66년 만에 함께 톈안먼 망루에 서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반서방·반미국 연대’를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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