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판 돈 우크라에 쓰라” 영국, 러 재벌에 최후 통첩
2025-12-19 (금) 12:00:00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전 구단주였던 러시아 억만장자에게 “첼시 매각 대금을 우크라이나를 위해 당장 쓰라”고 최후 통첩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첼시를 매각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가 당시 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재무부를 통해 낸 성명에서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 매각 당시 했던 약속을 지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는 이 자금이 전쟁 피해자들에게 전달되도록 법원을 통해 강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연계됐다는 의혹으로 영국과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 오르자 그해 5월 첼시 구단을 매각해야 했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후 구단을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성장시킨 이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