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뿔난 불가리아 Z세대 총리 사임 ‘초유의 사태’

2025-12-1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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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에서 수주간 대규모의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총리가 취임 1년 만에 사임을 표명했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인 불가리아의 공공 지출 확대를 위해 세금과 사회보장기여금을 인상하는 계획에 ‘Z세대(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태어난 세대)’가 반발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Z세대 시위로 지도자가 물러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젠 젤랴스코프 불가리아 총리는 이날 TV연설을 통해 “모든 연령과 민족·종교의 사람들이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연립정부는 회의를 열어 현 상황과 직면한 과제, 책임감 있게 내려야 할 결정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사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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