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빅테크, AI에이전트 표준 위해 협력

2025-12-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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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 공동설립 합의

▶ 오픈AI·앤트로픽 등

수천억 달러를 쓰며 인공지능(AI) 분야 경쟁을 벌이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산업에서 이례적인 협력에 나섰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핀테크 기업 블록은 인간을 대신해 작업과 과제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기술 표준을 위해 리눅스 재단 산하에 ‘에이전트AI재단’(AAIF)을 공동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블룸버그, 클라우드플레어 등도 지원사로 참여했다. 사실상 실리콘밸리의 주요 거대 기술기업이 거의 모두 함께하는 기구인 셈이다.


공동 설립사들은 AI 에이전트 활용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각기 하나씩 재단에 내놨다. 오픈AI는 AI 에이전트에게 지침을 내리는 방식을 규정한 ‘에이전트.md’(Agents.md) 기술을, 앤트로픽은 AI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나 앱·데이터 등과 통신하는 방식을 정한 MCP 기술을, 블록은 개발자용 AI 에이전트 ‘구스’(Goose)를 각각 기부했다.

재단 운영은 오픈소스 관리 경험이 풍부한 리눅스 재단이 맡기로 했다. 특정 기업이 기술을 독점하지 않도록 중립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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