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드컵 방문객들 몰린다… 한국선 ESTA로 입국 가능

2025-12-10 (수) 07:30:52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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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미국 비자 규정은

▶ 방문비자 필요… 비자면제국 ESTA로 대체, 입국시 최소 6개월 여권 유효기간 필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전역의 개최 도시들로 전 세계 축구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LA를 비롯해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국 11개 도시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결승전은 2026년 7월19일 뉴욕 메트라이프 스테디엄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 동안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방문 비자(B-1/B-2)를 소지해야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참가국 국민은 전자 여행허가서(ESTA)로 입국 절차를 대체할 수 있다. 캐나다와 버뮤다 국적자는 별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어 기존과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지정된 국가 국민에게 미국에서 90일 이하의 단기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로, 해당 국가 국민은 ESTA 승인을 받기만 하면 비자 없이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다.


ESTA는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전심사 시스템으로, 유효한 전자여권을 소지한 여행객은 미국 방문 전에 신청해야 한다. ESTA 승인은 최대 2년 동안 유효하며 한 번 승인되면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

반면 비자면제 대상이 아닌 국가 국민은 반드시 B-1/B-2 방문 비자를 신청해야 하고, 이 과정에는 온라인 신청서 작성, 인터뷰 예약, 비자 수수료 납부, 대면 인터뷰 참석 등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B-1/B-2 신청 절차
월드컵 방문을 준비하는 팬들은 비자 신청 절차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문 비자(B-1/B-2)를 신청하려면 먼저 DS-160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확인 페이지를 프린트해야 하며, 이후 거주국 내 미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인터뷰를 예약해야 한다.

인터뷰 대기 시간이 국가마다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기 예약이 필수적이다.
신청자는 비자 신청 수수료를 사전에 납부하고 여권, DS-160 확인서, 수수료 영수증, 규정에 맞는 사진 등 필수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인터뷰를 통과하면 비자가 부착된 여권을 우편으로 받게 된다.

■ESTA 신청 절차
ESTA 신청 절차는 상대적으로 간단하지만, 승인 지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조기 신청이 권장된다. 지원자는 유효한 전자여권을 보유해야 하며, ESTA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승인 이메일을 기다리면 된다. ESTA가 거절될 경우 VWP 적용이 불가능해지고, 결국 방문 비자를 새로 신청해야 하므로 시간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월드컵 티켓이 비자 발급 보장하나
월드컵 경기 티켓을 소지했다고 해서 비자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는 비자 심사에서 재정 능력, 방문 목적의 타당성, 귀국 의사 등 기본적인 심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며, 비자 또는 ESTA가 발급되지 않더라도 FIFA로부터 환불이나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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