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맨스물’ 주역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

2025-12-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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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대표 미남배우

▶ 영화 100여편에 출연

‘로맨스물’ 주역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

배우 윤일봉 [연합]

1960~80년대 스크린을 누비며 로맨스 영화 주인공으로 활약한 원로배우 윤일봉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한국 영화계에 따르면 발레 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배우 엄태웅의 장인인 윤일봉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 충북 괴산군 출생인 고인은 1947년 영화 ‘철도이야기’와 1948년 ‘푸른 언덕’ 아역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고, 1955년 민경식 감독의 ‘구원의 애정’ 주연으로 배우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애원의 고백’(1957), ‘행복의 조건’(1959), ‘사랑이 피고 지던 날’(1960) 등에 출연하며 간판 멜로 배우로 사랑받았다.

1956년에는 ‘협객 임꺽정’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주 무대는 영화로 평생 약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폭풍의 사나이’(1968), ‘여자 형사 마리’(1975), ‘초분’(1977) 등에서 폭넓은 배역을 소화했고, ‘내가 버린 여자’(1977), ‘내가 버린 남자’(1979), ‘바다로 간 목마’(1980) 등에서는 젊은 여주인공과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중년 남자를 연기했다.

신성일, 남궁원과 함께 1970년대 대표 미남 배우로 꼽혔고, 영화 ‘별들의 고향’(1974)에서는 신성일과 함께 출연해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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