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카운티 테크업종 연봉, 10년 만에 6만 달러 늘어
시애틀 지역에서는 최근 대형 IT 기업들의 감원 소식과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가 잇따르지만, 킹카운티 하이테크 근무자들의 소득은 지난 10년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킹카운티의 컴퓨터 및 수학 분야 종사자들의 연간 중위소득(연봉)은 16만3,600달러로, 다른 어떤 직군도 이 수치에 근접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이 직군의 중위소득은 약 10만700달러였다. 당시 법률직 종사자들의 소득(9만6,900달러)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기술직이 10년 사이 약 6만3,000달러나 상승해 단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법률직 소득 상승폭은 약 2만5,800달러에 그쳤고, 중간 연봉은 12만2,700달러에 머물렀다.
관리직 역시 높은 수준(13만9,700달러)이었지만, 기술직과는 여전히 약 2만4,000달러의 차이가 난다.
더 큰 문제는 성별 간 임금 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는 점이다.
2015년 기술직 남성의 중위소득은 10만2,500달러, 여성은 9만 달러로 약 1만2,500달러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2024년에는 남성 17만8,500달러, 여성 14만600달러로 격차가 약 3만7,900달러로 9년 사이 3배 이상 벌어졌다.
비율로 보면 여성은 2015년 남성 임금의 87.9%를 벌었지만, 2024년에는 78.7%로 하락했다.
이는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산업계 기대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업계에서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직무(시니어 엔지니어, 고급 컴퓨팅, 머신러닝•AI 직군 등)로 더 많이 승진하면서 임금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다른 직군에서는 여성 소득이 남성을 앞지르는 분야도 있다. 지역사회ㆍ사회복지 직군, 개인 돌봄 서비스, 사무ㆍ행정 분야에서는 여성의 중위소득이 남성보다 약간 높았다. 특히 소방ㆍ화재 예방 분야에서는 여성의 소득이 남성의 137%, 법집행 분야에서는 116%에 달했다.
그러나 높은 연봉이 형성된 직군에서는 여전히 남성이 우세하다.
법률직의 경우 여성 소득은 2015년 남성의 66%였으나, 2024년에는 63%로 오히려 후퇴했다. 관리직에서도 여성은 남성 소득의 약 81% 수준으로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현재 킹카운티 기술직 종사자 중 약 4분의 3이 남성이라는 점도 격차 확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