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러 “美 우크라 계획 세부 내용 받아…다음주 논의”

2025-11-28 (금) 10: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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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평화계획 세부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다음 주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요 세부 사항이 전달됐고, 논의는 다음 주 모스크바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약 4년간 이어진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결하기 위한 평화 계획을 마련,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와 논의를 진행한 뒤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계획이 종전 협정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다음 주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이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의 정확한 방문일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논의 중인 구체적 합의 조건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서둘러서 '확성기' 형식으로 공개 논의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점령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야 하고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협상에서 논의되고 결정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지 방송 페르비카날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계획의 일환으로) 조율되고 있는 특정 제안을 받고 있다"며 다음 주 미국 대표단이 도착할 때까지 합의된 조항들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가 미국과 협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의 의견은 나중에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물론 평화를 바라지만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항상 최선을 원하지만 최악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국영방송 인터뷰에서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점점 커지는 부패 스캔들이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안정을 뒤흔들 수 있다며 "궁극적 결과가 어떨지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그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아주 부정적"이라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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