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 18명 체포

2025-11-25 (화) 12:00:00
크게 작게

▶ 비등록 교회 단속 강화

▶ 종교 활동 위축 우려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 18명 체포

가정교회 지도자 18명이 비등록 교회 단속 강화 일환으로 최근 체포됐다. 사진은 중국 천주교 신자 미사 모습으로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로이터]

중국 광시 베이하이에서 가정교회 지도자 18명이 최근 체포됐다. 체포된 인사에는 시온 교회 담임목사 에즈라 진 밍리 목사도 포함됐다. 이번 사건은 중국 공산당이 비등록 기독교 단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가 보도했다.

국제 인권단체 크리스천 솔리대리티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체포된 지도자들은 ‘정보망 불법 이용’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전구금 상태에서 장기 구금되거나 최고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시온교회는 중국 내 비공식 교회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교인수도 5,000명에 달한다. 2018년에는 당국의 CCTV 설치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본당이 폐쇄된 바 있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등록되지 않은 교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예배 중 체포된 신도를 포함해 70명이 구금됐으며, ‘사기’, ‘불법 사업 운영’, ‘불법 집회 조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오픈도어 현지 관계자는 “최근 단속으로 교회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라며 “가정교회 사역에 속한 80여 개 모임이 중단됐고 14개 가정 교회 중 남아 있는 곳은 극히 일부”라고 우려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