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픈AI, 미국내 데이터센터 박차…폭스콘과 하드웨어 설계 협업

2025-11-20 (목) 0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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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컴 생산 자체칩 이어 자체 서버랙 확보…폭스콘도 관세회피 가능 관측

오픈AI, 미국내 데이터센터 박차…폭스콘과 하드웨어 설계 협업

오픈AI 로고[로이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자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과 협업에 나섰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폭스콘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오픈AI는 AI 산업의 하드웨어 수요 정보를 공유하고, 폭스콘은 하드웨어 설계와 제조를 맡는 방식이다.


다만 이번 협약에 구매 약정이나 대금 지급 의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폭스콘이 하드웨어를 개발하면 오픈AI가 그 결과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구매 옵션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개발 대상 부품으로는 데이터센터 서버랙은 물론이고 케이블, 네트워킹, 냉각 및 전력 체계, 기타 핵심 장비 등이 포함됐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 협업해 맞춤형 자체 칩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자체 서버랙 등 다른 데이터센터 장비까지 갖추게 되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외부 의존을 줄이고 자체 힘으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폭스콘 입장에서도 미국 내 시설에서 데이터센터 장비를 생산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관세 부과를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관측했다.

오픈AI는 이번 폭스콘과의 협력이 미국 내에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AI 시대의 핵심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되도록 하는 첫걸음"이라며 "이 작업이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AI의 혜택이 널리 공유되도록 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거대 기술기업들은 최근 AI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미국 내에 건설하는 데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는 미국의 높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미국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맞추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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