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컴퓨터도 구축 예정…AMD·시스코도 사우디 국부펀드 기업과 합작사 설립

Crown Prince and Prime Minister Mohammed bin Salman of Saudi Arabia, Jensen Huang, CEO of Nvidia, and Elon Musk look at U.S. President Donald Trump during the U.S.-Saudi Investment Forum in Washington, D.C., U.S., November 19, 2025. REUTERS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업체 xAI와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인프라·슈퍼컴퓨터 투자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 x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9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대담을 통해 사우디에 5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AI 기업 휴메인(Humaine)과 함께 진행한다.
이들은 우선 50㎿ 수준의 1단계 사업을 시작하고, 이후에 점차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 설립된 기업 휴메인은 설립 당월에 엔비디아와 AI 칩 공급 계약을 맺어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 기반 GB300 칩 1만8천 개를 구매했다.
황 CEO는 "휴메인과의 파트너십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함께 이 회사를 설립하고 시작하는 데 협력했으며 이제 일론 머스크라는 놀라운 고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0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이 이제 일론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게 됐다"며 "이 회사(휴메인)는 시작부터 상상을 초월한다. 500㎿는 엄청난 규모"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데이터센터 규모를 혼동한 듯 500GW(기가와트)라고 말했다가 웃으며 발언을 정정하는 소동도 빚었다. 1GW는 1천㎿에 해당한다.
휴메인은 지난 5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5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AI 존' 건설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알스와하 장관은 휴메인과 AWS의 헙업이 100㎿ 규모로 시작해 GW 수준을 목표로 계속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휴메인과 함께 양자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위한 슈퍼컴퓨터 구축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슈퍼컴퓨터는 로봇이 물리 환경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학습하면서 빚는 오류를 정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AMD와 시스코도 휴메인과 함께 AI 합작사를 설립해 1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합작사는 아직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AI 동영상 생성 스타트업인 루마AI를 데이터센터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타리크 아민 휴메인 CEO는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사우디가 미국의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AI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