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 ‘악몽’
2025-11-19 (수) 12:00:00
강은영 기자
▶ 노르웨이와 유럽예선 1-4 대패
▶ 지난 월드컵 예선 때처럼 PO행
월드컵 4회 우승의 축구 강국 이탈리아가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해 불안에 휩싸였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에 놓여서다.
이탈리아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I조 조별리그 최종 8차전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선제골을 뽑았으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게 멀티골을 얻어맞는 등 1-4로 대패했다.
조 2위 이탈리아(6승 2패·승점 18)는 이번 경기를 통해 조 1위 노르웨이(8승·승점 24)를 잡으려고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사실 이탈리아가 노르웨이를 잡고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선 최소 9골 차 이상 대승을 거둬야 했다. 홀란의 활약으로 매 경기 대량 득점을 이어간 노르웨이는 이날까지 8경기 동안 37골을 넣고 5실점만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결국 이탈리아는 1988년 프랑스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노르웨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월드컵 예선 8경기에서 16골을 몰아친 홀란을 막기란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는 이번 예선에서 노르웨이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대량 실점(0-3, 1-4 패)하며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또다시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조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짓는 운명에 처했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 중이다. 유독 PO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탈락했던 이탈리아로선 같은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역대 최대 규모인 48개국 참가로 확대된 내년 월드컵에조차 급행열차를 타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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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