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여 장애로 주요 인터넷 서비스 먹통…특정 웹페이지 트래픽 급증이 원인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 플레어가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켜 챗GPT와 엑스(X·구 트위터)를 포함한 다수 서비스가 한때 중단됐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오후 8시 48분(이하 한국시간) 내부 서비스의 성능 저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요 웹사이트의 장애를 모니터링하는 '다운디텍터'도 오후 8시30분께부터 클라우드플레어를 비롯해 대다수 사이트에서 장애 보고가 급증했다는 모니터링 결과를 게시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온라인 위협에서 보호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5분의 1이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를 거치기 때문에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대규모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다운디텍터는 같은 시간 장애를 일으킨 서비스로 오픈AI의 챗GPT와 X,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무디스 신용평가 서비스도 장애를 겪었고 미국 뉴저지 교통국의 일부 디지털 서비스도 중단 또는 지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가 각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11시 20분까지도 챗GPT와 X는 물론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접속이 한때 불가능했다.
다만, 수십 분 뒤 챗GPT와 X 등 일부 사이트는 접속이 다시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11시30분 이후부터 대시보드 서비스를 복구하는 수정사항을 배포한 클라우드 플레어는 약 10분 뒤인 오후 11시42분께 "수정사항이 적용됐고 사고가 현재 해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후에도 일부 문제가 남아 19일 0시 40분에도 서비스 복구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배포 후 남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운디텍터도 클라우드플레어 관련 장애 보고가 18일 오후 11시 14분 1만1천여 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9일 오전 1시 현재는 1천700건대로 줄어들었다고 표시하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협정세계시 기준 11시20분(한국 시간 18일 오후 8시20분)부터 한 서비스로 유입되는 비정상 트래픽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를 통과하는 일부 트래픽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트래픽 급증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