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의회 보건위원회, 찬성 1표 · 반대 4표·기권 2표 부결 처리
▶ 조그비 여론조사, 뉴욕시민 80% “관광마차 운행 중지 찬성”

[로이터]
맨하탄 센트럴팍 관광마차 운행 폐지를 골자로 한 조례안이 뉴욕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도 못된 채 좌초됐다.
뉴욕시의회 보건위원회는 지난 14일 관광마차 폐지 조례안(Intro 967)을 표결에 부쳐 찬성 1표, 반대 4표, 기권 2표로 부결 처리했다.
이로써 찬반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관광마차 폐지 조례안은 본회의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소위원회 단계에서 물거품이 됐다.
이 조례안은 지난 2022년 폭염 속 관광마차를 끌다 죽은 말의 이름(라이더)을 따 로버트 홀든 시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일명 ‘라이더스 로’(Ryder’s Law)로 관광마차 면허 발급을 2026년 6월1일을 기해 중단하고, 운행을 단계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도 지난 9월 ‘뉴욕시 관광마차 운행금지 준비’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등 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라이더스 로’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바 있다.
홀든 의원은 이날 부결 직후 “한 나라의 위대함은 그 나라 동물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 지로 가늠할 수 있다. 동물에 대한 연민은 모든 생명체, 특히 가장 무력한 존재에게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정치적인 부결로 큰 실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조그비’(Zogby)가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맨하탄 센트럴팍 관광마차 운행 중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8%가 센트럴팍 관광마차 운행금지 등 마차산업 축소를 골자로 한 일명 '라이더스 로' 조례안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 이 조사는 10월10~13일 뉴욕시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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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