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유학생수 2년연속 감소세

2025-11-18 (화) 07:28:52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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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E, 총 4만2,293명⋯전년비 2% 줄어 코로나시기 제외 2010년이후 최저

▶ 트럼프 유학생비자 취소로 올가을 전체유학생도 17%나 감소

미국 내 한인 유학생이 2년 연속 감소했다.
국제교육연구원(IIE)이 17일 발표한 연례 유학생 통계인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미국내 대학과 대학원, 어학원 등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은 총 4만2,293명으로 전년보다 2% 가량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2020~2021학년도(3만9,491명)와 2021~2022학년도(4만755명)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인 유학생 수는 지난 2010~2011학년도 7만3,351명을 기록한 후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3만 명대까지 급감했다가 2022~2023학년도에 4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4~2025학년도 한인 유학생 현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학부생이 1만6,650명으로 전년보다 6.3%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대학원생은 1만4,836명으로 0.6% 줄었다.

반면 어학원 등 비학위과정은 2,722명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또 대학·대학원 졸업 후 취업을 위한 ‘OPT’(유학생 취업훈련 프로그램) 신분은 8,085명으로 19.1% 늘었다.

미국내 국적별 유학생수 통계를 보면 한국은 인도(36만3,019명)와 중국(26만5,919명)에 이어 여전히 세 번째로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율로는 미 전체 유학생 가운데 한국 국적자는 3.6% 수준으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IIE가 미 전역의 825개 대학을 조사한 ‘2025년 가을학기 유학생 등록 개요’에 따르면 올해 가을학기 미국 대학에 신규 등록한 전체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유학생 비자 취소나 비자 인터뷰 중단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IE가 조사한 825개 대학 중 57%가 올 가을학기 신규 외국인 유학생 등록이 감소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 학교는 그 원인으로 ‘비자 취득 관련 우려’(96%), ‘여행 제한’(68%) 등을 꼽았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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