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사태’ 법원, 70억달러 보상
2025-11-17 (월) 12:00:00
연방 법원이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태를 촉발한 제약회사 퍼듀 파마 및 소유주 가문과 집단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민사 합의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뉴욕 남부 연방파산법원의 션 레인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퍼듀파마 및 소유주인 새클러 가문과 주 정부, 지역사회 등 원고인단 간 체결한 합의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합의안은 새클러 가문이 퍼듀파마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고 원고인단에 15년에 걸쳐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퍼듀파마가 9억달러를 즉각 지급하고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한 뒤 사업 수익을 오피오이드 피해 복구 프로그램에 사용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레인 판사는 오는 18일 이 같은 합의안을 승인하는 결정문을 낼 예정이다.
퍼듀파마는 오피오이드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일반인들이 자사의 오피오이드 처방 약 옥시콘틴을 쉽게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판매 마케팅을 펼쳐 오피오이드 남용 문제를 확산시킨 원흉으로 지목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