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병원, 한국 최초 AI 기술 접목 난임센터 출범

2025-11-13 (목)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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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 차병원 난임센터’ 17일부터 본격 진료

▶ AI 첨단 기술과 개인 맞춤형 치료의 시너지
▶ 65년 치료 경험, 마곡 ‘K-난임’ 메카로 부상

차병원, 한국 최초 AI 기술 접목 난임센터 출범

마곡 차병원 난임센터 의료진과 연구원들이 AI 바이오탱크 앞에 모여서 최고 수준의 첨단 서비스 제공을 다짐하고 있다. [차병원 제공]

세계적인 난임 치료 명가 차병원이 서울 마곡지구에 ‘AI 특화 글로벌 난임센터’를 개소했다.

마곡나루역 르웨스트시티 7층 타워 A·B동에 위치한 마곡 차병원 난임센터는 6,611㎡(약 2,000평) 규모로 아시아 최대이다. 9개의 진료실과 5개의 수술실, AI 난자뱅크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클린룸 배양실 등을 갖추고 이달 17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한국 난임을 세계적으로 성장시켜 온 K-난임의 선두주자인 한세열 차병원 총괄원장과 한국 최초 시험관 아기를 탄생 시킨 문신용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진료한다. 업계 최초로 AI 전문가도 영입했다.


마곡차병원은 차병원이 65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생식의학 데이터에 AI 기술력, 환자 중심 치료 철학을 더해 정밀의료 기반의 미래형 난임 치료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AI 배아 등급 분류 ▲생식세포(정자·난자) AI 자동 분석 ▲착상 가능성 예측 ▲PGT(착상 전 유전자 검사) 보조 분석 ▲AI 챗봇 등 첨단 시스템을 통해 정밀 난임 치료를 선보인다.

또한 난자 냉동 분야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난자의 품질과 냉동 시점을 정밀 예측하고, 해동 후 배아 형성 가능성까지 예측하고 분석함으로써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난임 연구원들이 의료진과 함께 높은 임신 성공률을 책임진다.

K- 난임을 선도해 온 한세열 원장을 비롯해 문신용 교수 등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마곡차병원장으로 선임된 한세열 차병원 난임 총괄은 고령 산모 임신, 생식세포 보관, 가임력 보존, 복강경·자궁경 수술, IVM(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 분야의 권위자다.

1998년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팀에서 세계 최초로 유리화 난자동결법 개발에 기여했다. 2012년에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한국 최고령인 57세 산모의 쌍태아 임신을 성공시켰고, 37년간 1만건 이상의 난임 부부 임신을 도와왔다.

또 한국 최초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전 서울대병원 문신용 교수도 명예원장으로 합류했다. 문신용 교수는 생식의학 분야에서 30년 이상 연구와 임상 경험을 쌓아왔으며, 국내외 난임 치료 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해온 권위자다.

문신용 명예원장은 “세계 3대 난임센터 중 하나인 차병원은 한국 민간병원 최초의 시험관 아기 탄생(1986년), 미성숙 난자의 임신·출산 성공 (1989년), 세계 최초 유리화 난자동결법 개발(1998년), 세계최초 난자은행 설립(1999년) 등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난임생식의학을 선도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마곡 난임센터가 글로벌 난임 치료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난임 부부들에게 임신의 기쁨을 선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곡차병원은 오픈과 함께 한국 최초로 ‘난임센터 특화형 케어챗(KareChat)’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 케어챗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병원 진료 예약, 일정 변경, 난임 관련 교육 콘텐츠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이것을 통해 난임 고객들은 병원 방문 전부터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맞춤형 난임 진료 일정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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