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쿨 주지사 “불가능” 천명, 무료 버스·보편적 무상보육 회의적
조란 맘다 뉴욕시장 당선인이 내걸었던 ‘공짜 공약’의 실현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지난 9일 맘다니의 ‘뉴욕시 시내버스 무료화’ 공약에 대해 “현재로서는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호쿨 주지사는 저소득층에게 선별적으로 교통비를 낮춰주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능성의 범위를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 한계를 고려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효율 복지를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다.
맘다니의 버스 무료 공약 실현을 위해선 매년 8억달러 이상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맘다니의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선 호쿨 주지사와 뉴욕주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뉴욕시 시내버스 예산에는 주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호쿨 주지사는 맘다니의 보편적 무상교육 공약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맘다니는 선거기간 생후 6주부터 5세까지 모든 아동을 위한 무상교육을 약속했다. 그러나 호쿨 주지사는 나이나 지역 등으로 아동을 세분화한 뒤 단계적으로 무상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상교육 공약 실현에는 매년 15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인 호쿨 주지사는 이번 뉴욕시장 선거에서 누구보다 먼저 맘다니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호쿨 주지사는 지지 선언 당시에도 “일부 정책에선 의견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맘다니 당선인의 공짜 공약 중 호컬 주지사의 협조없이 단독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은 뉴욕시가 관리 권한을 가진 ‘렌트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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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