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텔란티스, 수소차 생산 중단 확정

2025-11-1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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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익성 등 부진

▶ 전기·하이브리드 주력

푸조,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을 보유한 세계 4위의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가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수소차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10일 언론들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최근 수소 시장의 중기적 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소 연료전지 차량인 ‘프로 원’(Pro One) 신형 라인업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애초 올해 프랑스 북부 오르댕 공장에서 수소 기반 중형 상용차를, 폴란드 글리비체 공장에서 대형 상용차를 양산할 계획이었다.


스텔란티스의 유럽 총괄 최고운영책임자인 장 필리프 앵파라토는 “스텔란티스는 유럽 내 이산화탄소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 시장은 여전히 틈새시장에 불과하고 중기적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제품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명확하고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주행 거리(500㎞)는 길고 충전 시간(5분 미만)은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텔란티스의 설명대로 수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데다 수요 유인을 위해 상당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실제 유럽엔 수소 충전소가 270곳에 불과하다고 르피가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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