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차트럭 단종 검토
2025-11-10 (월) 12:00:00
▶ 인기 픽업 F-150 대상
▶ 생산라인도 가동 중단
포드가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을 단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F-150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스테디셀러 차종이다. 포드는 F-150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면서 현대적 버전의 ‘모델 T’라고 소개한 바 있다.
모델 T는 포드 창립자인 헨리 포드가 1908년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대량 생산한 모델로, 미국의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연 상징적인 모델로 꼽힌다.
앞서 포드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2023년 이후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 총 130억 달러의 누적 손실을 본 상태라고 WSJ은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부터 전기차 구매 시 세제 혜택을 종료한 것도 전기차 수요 감소를 가속한 요인이 됐다.
포드의 F-150 전기차 생산라인은 수요 부족과 알루미늄 수급 문제를 이유로 이미 지난달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픽업트럭 브랜드 램(RAM)의 제조사인 스텔란티스도 포드의 F-150과 동급인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 생산 계획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