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치니의 명작 ‘라보엠’... 22일부터 6회 공연
▶ 주목 받는 바리톤 김기훈, 마르첼로역 LA오페라 데뷔
![[LA 오페라 하이라이트] 심금을 울리는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 [LA 오페라 하이라이트] 심금을 울리는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11/06/20251106171905691.jpg)
LA 오페라의 지난 2016년 ‘라보엠’ 공연 무대의 한 장면. [LA 오페라 제공·by Ken Ho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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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역의 바리톤 김기훈. [LA 오페라 제공]
LA 오페라(음악감독 제임스 콘론)가 40주년 시즌을 맞아 2번째 작품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과도 같은 애처로우면서도 아름다운 푸치니의 대표작 ‘라보엠(La Boheme)’을 무대에 올린다. LA 오페라가 허버트 로스 연출의 클래식 버전 ‘라보엠’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라보엠’ 공연은 11월22일부터 12월14일까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총 6회 펼쳐진다.
■ 9년만의 귀환 무대‘그대의 찬손’과 ‘내 이름은 미미’ 등 친숙한 아리아들로도 유명한 ‘라보엠’의 이번 공연은 LA 오페라의 상임지휘자 리나 곤살레스-그라나다스가 지휘한다. 뮤지컬 ‘렌트’와 영화 ‘물랑루즈’의 영감을 제공한 원전으로 알려진 이 명작은 파리의 다락방과 카페를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 6인의 사랑과 우정, 질병과 죽음, 감정의 절정을 그린다.
크리스토퍼 쾰쉬 LA 오페라 대표는 “라보엠의 무대는 모든 오페라단의 시금석으로,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오페라로의 문을 열어줌과 동시에, 오랫동안 오페라를 사랑해 온 관객들에게도 매번 다시 심금을 울리는 작품”이라며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켜온 허버트 로스 연출로 LA 오페라에 복귀하는 이번 무대는 푸치니 걸작의 영원성을 재확인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화려한 캐스트주요 출연자도 화려하다. LA 오페라의 도밍고-콜번-스타인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출신 두 소프라노가 나란히 주연을 맡는다. 자나이 브러거는 미미 역으로 데뷔하고, 에리카 페트로첼리는 2019년 이 프로덕션에서 이미 호평받은 무제타 역을 다시 연기한다. 남주인공 로돌포 역은 이탈리아 테너 오레스테 코시모가 맡아 미국 데뷔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1986년 창단 공연(‘오텔로’)으로 LA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던 바리톤 로드 길프리는 베누아와 알친도르 두 역을 번갈아 맡는다. 이번이 그의 38·39번째 출연 배역으로, 단일 가수 기준 LA 오페라 최다 주역 출연 기록을 이어간다.
무대와 의상은 각각 제라드 하우랜드, 피터 J. 홀·제니크 프로스페르가 맡았다. 조명은 파블로 산티아고, 합창은 제러미 프랭크(LA 오페라 코러스), 어린이 합창은 페르난도 말바르-루이스(LA 어린이 합창단) 감독이 준비한다.
■ 바리톤 김기훈 주목특별히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오페라 스타 중 한 명인 바리톤 김기훈이 남주인공 로돌포의 절친인 마르첼로 역으로 이번에 LA 오페라에 데뷔한다. 김기훈은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김기훈은 서울국제음악콩쿠르와 뤼벡마리팀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19년에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와 오페랄리아 콩쿠르(도밍고 국제성악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2021년 세계적 권위의 ‘BBC 카디프 콩쿠르 싱어 오브 더 월드’의 아리아 부문에서 최초로 메인 프라이즈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오페라하우스들의 콜을 받고 있는 스타 가수다.
BBC 카디프 대회는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브린 터펠 등 걸출한 바리톤을 배출한 세계적 권위의 성악 콩쿠르로, 당시 가디언지는 김기훈의 우승에 대해 “눈물과 경외를 자아내는 벨벳 같은 바리톤 음성으로 정상에 올랐다”고 평했다.
지난 2023/24 시즌에는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코벤트가든에서 ‘라보엠’의 마르첼로, 달라스 오페라에서 ‘토스카’의 스카르피아,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에서 ‘라보엠’의 쇼나르, 그리고 도이체 오퍼 베를린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 역으로 잇달아 데뷔했다.
2024/25 시즌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라보엠’의 쇼나르 역으로 데뷔했고, 덴마크 로열 시어터에서는 ‘돈 카를로’의 포사 역을 맡았으며,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에도 초청받아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공연 일정 ▲11월22일(토) 오후 7시30분
▲11월30일(일) 오후 2시
▲12월4일(목) 오후 7시30분
▲12월6일(토) 오후 7시30분
▲12월10일(수) 오후 7시30분
▲12월14일(일) 오후 2시
■ 티켓은 최저 37.50달러부터■ 웹사이트: LAOpe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