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중국이 펜타닐 단속하면 관세 10%P 추가 인하”

2025-10-31 (금) 1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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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회담 통해 20→10%로 내린 ‘펜타닐 관세’, 폐지 가능성도 시사

▶ 지하 핵실험 여부에 “곧 알게 될것”…베네수 내 공습 검토는 부인

트럼프 “중국이 펜타닐 단속하면 관세 10%P 추가 인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1일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과 그 원료의 밀수출을 단속하면 펜타닐과 관련해 중국에 부과한 관세에 한해 완전히 폐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자기가 이 문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했다면서 "중국은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난 정말로 중국이 그럴 인센티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그걸(중국 정부의 펜타닐 단속을) 보는 대로 우리는 나머지 10%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취임 후 중국이 펜타닐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 관세를 부과했다가 지난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협력 약속을 받고 20%이던 이른바 '펜타닐 관세'의 세율을 10%로 인하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등장시킨 관세 광고에 대해 사과했지만,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재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와 무역 협상을 재개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난 그(카니 캐나다 총리)와 관계가 매우 좋다. 난 그를 많이 좋아하지만, 알다시피 그들이 한 일은 잘못됐다. 그는 매우 친절했다. 그는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거 연설을 인용해가며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TV 광고를 내자 지난 23일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중단을 발표했고, 이틀 뒤에는 캐나다에 추가로 10% 인상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곧 지하 핵실험을 재개하냐는 질문에 "여러분은 매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시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핵실험인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지하 핵실험 가능성 등을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심각한 갈등 관계인 베네수엘라 내에서의 공습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미군 자산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배치하고, 이 지역을 오가는 '마약 운반선'을 격침해왔으며 향후 베네수엘라 영토로 공습을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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