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소화된 임무 계획 NASA에 제출·평가 중”

지난 13일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된 스타십[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달 착륙 계획의 일부를 맡은 우주선 개발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우려에 대응해 준비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미 항공우주국(NASA)과 검토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달과 그 너머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NASA와 계약 체결 이후 우리는 아르테미스Ⅲ(3단계) 요구사항이 변경될 때마다 계속 대응해 왔으며, 국가적 우선순위에 부합하도록 임무를 간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요구에 따라 우리는 달 복귀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승무원 안전을 향상할 수 있다고 믿는 간소화된 임무 구조 및 운영 개념을 공유하고 공식적으로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인류를 반세기 만에 다시 달에 보낸다는 목표로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이며, 스페이스X는 NASA와의 계약 아래 우주비행사들을 우주선에 태워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 중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화성 탐사를 최종 목표로 하는 대형 우주선으로 동시에 개발하면서 복잡한 구조 탓에 아르테미스 계획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급기야 NASA 임시국장을 겸하고 있는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이 지난 20일 방송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와의 아르테미스 계약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고, 머스크는 이에 발끈해 더피 장관이 "NASA를 죽이려 하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스타십은 대형 규모와 우주에서의 추진체 재충전 능력 덕분에 달 탐사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량을 제공한다"고 스타십의 강점을 부각했다.
또 "스페이스X 팀은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데 필요한 하위 시스템, 인프라 및 운영 개발과 관련된 49개의 주요 성과를 완료했다"며 "스페이스X는 성공적으로 완료된 주요 성과에 대해서만 자금을 수령했으며, 그 대부분은 예정된 시일 내에 또는 예정보다 앞서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스타십 내에 우주비행사들을 수용할 선실 제작을 시작했다면서 다음 주요 과제인 장기 비행 시험과 우주 내 추진체 이송 비행 시험을 내년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