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첫 성인 탄생
2025-10-22 (수) 10:48:31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에 맞서다 순교한 평신도 교리교사 피터 투 롯(1912-1945)이 파푸아뉴기니 첫 성인 반열에 오른다.
레오 14세 교황은 19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투 롯을 포함해 복자 7명의 시성식을 거행했다. 투 롯은 1912년 3월 5일 파푸아뉴기니 라쿠나이 라바울 섬에서 태어나 그리스도교 교육을 받고 교리교사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대동아 야욕을 불태우던 일본군은 1942년 파푸아뉴기니를 점령했다. 일본군은 현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거나 조장했지만 투 롯은 가톨릭교회의 혼인 성사 가르침에 따라 일본군 정책에 강력히 반대했다.
투 롯은 두 번째 아내를 맞이한 형에게도 맞서다가 일본군 순사에게 신고 당하면서 쫓기는 몸이 됐다. 그는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숨어서 사도직을 수행하다 결국 체포돼 1945년 7월 감옥에서 독살형으로 순교했다. 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는 1995년 파푸아뉴기니 방문 중 포트모르즈비에서 그를 복자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