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선승제) 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월드시리즈에 선착한 LA 다저스에 불길한 데이터가 나와 주목을 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기자인 사라 랭크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리그 챔피언십에서 4연승을 거둔 팀과 또 다른 리그 챔피언십 7차전을 치르고 온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사례는 4차례다. 하지만 7차전을 치르고 월드시리즈에 올라온 팀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고 적었다. 이에 따르면 2012시즌, 2007시즌, 2006시즌, 1988시즌이 해당된다.

이날 토론토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시애틀과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ALCS는 7차전까지 치르게 됐다. 오는 21일 ALCS 7차전 승자가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 다저스는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연승으로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7차전 혈투를 치르고 월드시리즈에 올라온다면 체력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수 있지만 역사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

가장 최근 해당 사례인 2012시즌을 살펴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NLCS 7차전까지 치르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갔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뉴욕 양키스를 ALCS 4연승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가 4연승으로 끝냈다.

2007시즌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맞붙었는데 보스턴이 4연승으로 싱겁게 이겼다. 당시에도 보스턴이 ALCS 7차전까지 간 끝에 힘겹게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콜로라도는 NLCS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4연승으로 일찍 끝냈다. 2006시즌 월드시리즈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디트로이트를 4승 1패로 이겼는데, 디트로이트 역시 ALCS에서 4연승 했지만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는 NLCS에서 뉴욕 메츠를 4승 3패로 눌렀다.

마지막으로 1988시즌 월드시리즈는 다저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4승 1패로 눌렀다. 1988시즌에도 오클랜드가 보스턴에게 4연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저스가 NLCS에서 뉴욕 메츠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4승 3패로 승리를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오른 팀이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