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 한국 정부 협력 강화 요청

왼쪽부터 박희례 몬트레이 한인회장, 백석진 전 산호세 한인회장, 이석찬 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고탁희 중국 총연회장(공동의장),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장, 현덕수 러시아 CIS 총연회장(공동의장).<사진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
샌프란스코 베이지역 한인회 김한일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가 한인 디아스포라의 중심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 위한 교류 협력 활동을 펼쳤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김한일 회장은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속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역할을 확대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단순한 지역 한인사회를 넘어,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정신을 잇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한인회가 전 세계 한인사회와 손잡고 미래지향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한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조현 외교부 장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San Francisco Bay Area 한인회의 최근 활동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최초로 개최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한 지역 한인사회의 활발한 활동을 소개하며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성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독립운동 역사를 보존하고, 차세대에게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보훈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김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교류 확대를 위해 한국 정부와 재미동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외동포청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교육·역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현지 한인 2세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정체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방한 중 최근 별세한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묘소를 방문해 고인의 뜻을 기리며 참배했다. 또한 인천을 방문해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기념조형물을 찾아 한미 간의 오랜 우정과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한미수교와 독립운동의 중요한 현장이자, 지금도 양국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는 도시”라며, “한미 양국의 민주주의와 평화,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일에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앞으로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약 450명의 현직 한인회장, 한인회 총연합회장및 임원, 약 100명의 국회,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재외동포사회 역량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