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스럽그러먼 우주선, 엔진문제로 우주정거장 화물 배송 지연

2025-09-16 (화) 0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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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메인 엔진 연소 중 계획보다 일찍 작동 멈춰”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물 배송 임무를 맡은 미 항공우주업체 노스럽그러먼의 무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던 중 엔진 문제를 겪으면서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고 NASA가 16일 밝혔다.

노스럽그러먼의 무인 우주선 '시그너스 XL'은 지난 14일 오후 6시 11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으며, 계속 순항했다면 오는 17일 새벽 ISS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우주선은 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7명)에게 전달할 1만1천파운드(약 5t)의 NASA 과학 실험 장비와 보급품 등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이번 임무는 ISS에 화물과 연구 물자를 전달하는 정기 운송 임무다.


NASA는 이날 이 임무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공지 글에서 "오늘 아침 시그너스 XL의 ISS 도착을 위해 궤도를 높이도록 설계된 두 차례의 연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메인 엔진이 계획한 것보다 일찍 멈췄다"고 전했다.

NASA는 지상 관제팀이 대체 연소 계획을 모색 중이라며 "시그너스 XL은 원래 계획된 17일에는 ISS에 도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시그너스 XL은 노스럽그러먼의 기존 시그너스 우주선보다 훨씬 큰 변형 기종으로, 이번 보급 임무는 대형 버전의 첫 비행이다.

시그너스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과 함께 NASA의 주요 화물 수송 캡슐로 개발됐다.

한편 이번에 시그너스 XL이 ISS에 도착하게 되면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한국계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캐나담2'(Canadarm2)이라는 이름의 로봇 팔 장비를 이용해 시그너스 XL을 포획할 예정이라고 NASA는 전했다.

포획된 우주선은 유니티 모듈의 지구 방향 포트에 설치되며 내년 3월까지 ISS에 있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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