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대러제재·안전보장 명확한 입장 필요”
2025-09-16 (화) 10:20:43

8월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들[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러시아 제재와 전후 안전 보장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논의를 주도해온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날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대해 상세히 논의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타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대해 아주 상세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정말로 희망한다"며 "전쟁을 끝내기 전에 모든 합의가 갖춰지기를, 미국과 모든 유럽 파트너가 지지하는 문서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걸 이루려면 우리에겐 트럼프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막기 위한 강력한 개인적 조처를 해야 한다"며 "미국은 미국만의 결정을 내릴 만큼 충분히 강하며 우리에게 상당량의 방공 시스템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 경제를 상하게 할 충분한 제재를 가할 수 있고 트럼프에게는 푸틴이 두려워할 힘이 있다"며 "유럽은 이미 러시아에 18차례에 걸친 제재를 도입했다. 지금 부족한 건 미국의 강력한 제재"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국빈 방문하며 스타머 총리와 18일 정상 회담을 한다. 양국 통상 문제 외에 우크라이나 안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