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중, ‘틱톡’ 큰 틀 합의 도달

2025-09-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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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통제로 소유구조 변동

▶ 19일 정상회담 최종 합의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에서 개최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국 내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처분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무역 협상이 “매우 잘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정말로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 기업은 틱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협상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스페인에서 협상을 마친 뒤 틱톡과 관련해 프레임워크(틀)에 합의했다고 확인하면서 “프레임워크는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소유(구조)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돼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미국에서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작년 4월 제정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지지자들이 틱톡을 애용하는 점을 고려해 취임 후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고 중국 측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중국 당국은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지배적 지분을 매각하라는 미국 측의 요구를 거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하기 위해 매각에 동의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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