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빌린트, 새너제이주립대와 MOU… “학계·업계 협력 이정표”

모빌린트-새너제이주립대, AI 연구·교육 협력 MOU 체결. 모빌린트(신동주 대표·가운데)와 새너제이주립대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모습. [한미 AI 반도체 혁신센터 제공]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개발한 AI 칩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대학 연구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15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새너제이주립대와 AI 연구·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19년 설립된 국산 AI 칩 개발 스타트업인 모빌린트는 자체 개발 AI 가속기(MLA100 PCLe Card)를 이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고성능·저전력의 이 가속기는 이 대학 응용데이터사이언스학과 정태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AI 응용 연구에 활용된다. 정 교수는 AI 칩 개발업체 AMD 등에서 칩 연구 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올해 새너제이대에 부임했다.
모빌린트와 정 교수 연구팀은 또 이 가속기를 활용해 강의와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고, 학생 논문 등 프로젝트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은 '한미 인공지능(AI) 반도체 혁신센터'(K-ASIC)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이 센터는 한국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9월 설립했다.
정 교수는 "이번 MOU는 학계와 산업계가 협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모빌린트는 실리콘밸리 대표 대학 학생들에게 자사의 AI 가속기를 소개할 기회를 얻고 이를 통해 자체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고, 학생들은 이를 직접 활용하면서 엣지 AI 분야의 실제 경험을 쌓고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모빌린트 신동주 대표는 "이번 MOU는 새너제이주립대가 모빌린트의 AI 반도체 시연을 전시회에서 직접 확인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시점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은 기술 협력뿐 아니라 모빌린트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