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中 “美와 틱톡 문제 기본적 합의 도달…공정성 희생 없을 것”

2025-09-15 (월) 10: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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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상무부 “경제 문제의 정치화·도구화·무기화 반대” 비판도

中 “美와 틱톡 문제 기본적 합의 도달…공정성 희생 없을 것”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로이터]

중국이 미국과 틱톡(TikTok) 문제를 포함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미중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은 틱톡을 포함한 공동 관심사인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협력을 통해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면서도 "틱톡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기술 및 경제 무역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국익과 중국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고, 법과 규정에 따라 기술 수출 승인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원칙, 기업 이익,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희생시키면서 어떠한 합의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미국은 중국 기업을 억압하면서 중국에 자국의 우려 사항을 처리해 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리 부부장은 아울러 "양측은 안정적인 중미 경제 및 무역 관계가 양국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며 세계 경제의 안정과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합의를 구축하고, 오해를 줄이며, 양국 관계와 세계 경제에 더 큰 안정을 불어넣기 위해 양자 경제 및 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결의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해외 중국 자본 기업의 국가 이익과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보호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허 부총리는 "미국 측에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중국에 대한 관련 제한 조치를 가능한 한 빨리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미국 측에 "회담에서 어렵게 얻은 성과를 공동으로 보호하고, 중미 경제 및 무역 관계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왕징타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도 회견을 통해 "틱톡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합의는 양측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미국이) 틱톡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에게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정의롭고 차별없는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 무역 대표단은 지난 14일부터 무역 협상을 위해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회동을 가졌다.


베선트 장관은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틱톡과 관련해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확인하고서는 "프레임워크는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소유(구조)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지만 금요일(19일) 예정된 정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통화를 앞서가지 않겠다. 레임워크가 있지만 정상들이 합의를 확정해야 한다"면서 틱톡 관련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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