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노동 치적 지적
▶ NYT ‘노조권리 박탈·탄압’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동 분야 정책 성과를 직접 홍보하고 나섰다.
10일 언론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노동절을 계기로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노동자들의 투사(champion)”로 표현하며 민간 부문 고용 증가, 무역·투자 활성화, 실질 임금 증가 등을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5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들의 고용이 240만명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에 8조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가 유입됐으며, 이는 수십만개의 고임금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수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했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생산직 노동자 임금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7개월간 전년 대비 1.4% 상승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물가상승률은 1.9%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하락하고 있으며, 개솔린 가격은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국내 항공운임도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백악관은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직원들에 대해선 노동조합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박탈했다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공무원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지난 8월 기준 연방 직원 44만5,000명 이상이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노조 계약을 종료한 정부 기관은 환경보호청(EPA), 해안경비대, 연방재난관리청(FEMA), 보건복지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9곳이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 단체인 미국노총(AFL-CIO)의 정치국장을 지낸 마이크 포드호저는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노조 탄압”이라며 “이토록 많은 사람이 노조를 잃은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