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주, ‘성비위 내홍’ 혁신당에 첫 비판논평… “피해자 보호 외면”

2025-09-08 (월) 09:17:42
크게 작게

▶ 대변인 ‘유감’ 논평… “‘성희롱 범죄 아니다’ 발언 참담, 초심 되찾길”

민주, ‘성비위 내홍’ 혁신당에 첫 비판논평… “피해자 보호 외면”

(서울=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서왕진, 신장식 등 의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9.8

더불어민주당은 8일(한국시간) 성 비위 사건으로 지도부 총사퇴 등 내홍을 겪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피해자 보호 의무가 외면된 채 원칙에 맞지 않게 처리된 상황은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은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터무니없는 발언으로 국민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었다"며 "대화의 맥락을 떠나 국민에게 절대 용납받을 수 없는 망언임이 분명하다. 성희롱은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규원 혁신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혁신당의 이번 성 비위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인 비판 논평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과 관련, "피해자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어제 혁신당 지도부가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한 것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총사퇴를 시작으로 초심을 되찾고 철저하게 쇄신해 '기본이 확립된 정당'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성 비위가 근절된 올바른 정치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끝으로 피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