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인도에 보복성 50% 관세 부과

2025-08-28 (목)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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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국가별 최고 수준

▶ 새우 등 해산물 가격 급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인도산 제품에 적용한 보복성 50% 관세가 27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했다.

연방 국토토안보부는 “27일 오전 0시 1분 이후 소비 목적으로 수입하거나 (보세) 창고에서 출고되는 인도산 제품에 (50%)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적 지원 물품 등은 제외된다. 지난해 인도의 대미 수출액은 874억달러로 미국은 인도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인도는 해산물의 주요 수출국이다. 특히 미국은 해산물 소비의 약 85%를 수입하고 있다. 또 새우 공급의 약 90%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중 3분의1 이상은 인도산이다. 이에 따라 새우 등 해산물 가격 상승도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했다. 그러나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양국이 이견을 보여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러시아의 석유 거래를 비판하면서 상호관세 25%에 보복성으로 25%를 더한 총 50% 관세를 인도산 제품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었다. 그러나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가 경쟁력이 높다며 이를 사지 말라는 압력은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50% 관세는 미국이 아시아 교역국에 부과한 세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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