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케데헌’ 열풍… 박스오피스까지 1위

2025-08-2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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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간 ‘싱얼롱’ 특별 상영

▶ 주말만 2천만불 수익 추산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본격적인 극장 개봉을 하지 않았는데도 북미 지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제작의 ‘케데헌’이 23∼24일 주말 동안 북미 극장가에서 1,800만∼2,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개봉 3주차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공포 영화 ‘웨폰’의 1,56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넷플릭스가 공식 수익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수익은 집계되지 않았다.

이번 박스오피스 1위는 ‘케데헌’이 본격적인 극장 개봉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6월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된 ‘케데헌’이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넷플릭스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만 북미 극장가에서 ‘싱어롱’ 스페셜 이벤트 형식으로 상영했다.


싱어롱 이벤트는 영화나 뮤지컬 등을 관람하면서 관객들이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특별 상영회다. 이번 이벤트에 북미에서만 1,700개가 넘는 극장이 참여했고, 이 중 1,000개가 넘는 상영관의 티켓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경쟁 스트리밍 업체들이 극장 개봉을 통해 영화 수익과 인지도를 높여온 것과 달리 넷플릭스는 대부분 구독자 중심 전략을 고수해 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사 오리지널 영화로는 박스오피스 수익을 크게 노리지 않는 넷플릭스가 극장에서 거둔 드문 성과”라고 평가했다.

영화 컨설팅 회사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의 분석가 데이빗 A. 그로스는 “48시간 동안 이 TV용 영화에 관객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복장을 하고,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이것이 바로 팝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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