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Z세대, 교회 참여도 다른 세대보다 낮아

2025-08-26 (화) 12:00:00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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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 교회 친구 있다’ 19% 불과

▶ ‘지난 1년간 신앙 성장했다’ 35%
▶ 참여 높은 교인 인간 번영 지수↑

Z세대, 교회 참여도 다른 세대보다 낮아

Z세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교회 참여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청소년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낙태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로이터]

Z세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교회 참여도가 전반적으로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AB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신앙을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가졌다’는 질문에 동의하거나 매우 동의한 Z세대는 35%에 불과했다. 반면 밀레니얼과 베이비붐·장년층은 46%, X세대는 48%가 기회를 가졌다고 답해 Z세대 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교회에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고 답한 Z세대는 19%였고, X세대 25%, 밀레니얼 26%, 베이비붐·장년층 31%로 나타났다. ‘교회에서 나의 영적 성장을 격려하는 사람이 있다’고 답한 Z세대는 27%에 그쳤지만, 다른 세대는 평균 43%였다.


‘목사나 교회 지도자들이 나를 개인으로서 신경 쓰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Z세대 42%, X세대 44%, 밀레니얼 48%, 장년층 49%가 동의했다. ‘자신의 은사를 활용할 기회를 가졌다’는 질문에는 Z세대 19%가 동의했지만, 밀레니얼 36%, X세대 32%, 장년층 35%가 동의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다섯 가지 질문을 던져, 교회 참여도를 측정해 세대별로 구분했다. Z세대는 1997년 이후 출생한 성인, 밀레니얼 세대는 1982~1996년 출생, X 세대는 1965~1981년 출생, 베이비붐 세대 및 장년층은 1964년 이전 출생이다.

ABS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교회 참여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인간 번영 지수’(Human Flourishing Index) 점수도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인간 번영 지수는 행복과 삶의 만족도, 정신·신체 건강, 삶의 의미와 목적, 성품과 덕목,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바탕으로 0~10점 척도로 측정된다.

삶의 의미와 목적 영역에서 활발한 교회 참여자는 평균 8.5점을 기록했지만, 평균 참여자는 7.6점, 낮은 참여자는 7.1점에 그쳤다. 친밀한 사회적 관계 영역에서도 활발한 참여자는 8.1점으로, 평균 7.5점, 낮음 6.7점보다 높았다.

행복과 웰빙 지표에서도 차이가 났다. 활발한 교회 참여자는 스트레스 수준이 5.8점(40점 만점)으로, 평균 8.1점, 낮음 9.4점보다 낮았다. 불안 지수도 20점 척도에서 높은 참여자는 3.3점으로, 평균 4.2점, 낮음 4.7점에 비해 낮았다. 외로움 척도(0~20)에서도 활발한 참여자는 9.9점, 평균 11점, 낮음 12.4점으로 나타났고 희망 지수(0~24점) 역시 활발한 참여자 20.0점, 평균 18.0점, 낮음 16.9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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