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금 인상보다 무임승차 근절이 더 시급”

2025-08-25 (월) 07:19:30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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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이용자 옹호단체 MTA 공청회서 지적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요금인상보다 무임승차 근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년 1월 요금인상을 예고한 MTA가 지난 20일 개최한 마지막 공청회에 참석한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장비 고장 등을 이유로 한 MTA의 고질적인 서비스 축소 및 운행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요금인하와 무임승차 근절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대중교통 이용자 옹호단체인 ‘스트릿 팩’(StreetPAC)은 “요금인상은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들에게 적용해야 한다”며 “무임승차의 실제 피해자는 MTA가 아닌 정상요금을 내고 있는 대중교통 이용객”이라고 지적했다.


MTA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무임승차 및 요금 회피 피해액은 7억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3억1,500만달러는 버스, 2억8,500만달러는 지하철, 4,600만달러는 교량과 터널, 4,400만달러는 철도에서 발생했다.

MTA는 지난달, 내년 1월부터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 1회 탑승 기본요금을 현행 2.90달러에서 3.00달러로 10센트 인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급행(익스프레스)버스 편도요금은 7달러에서 7달러25센트로 인상하며,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와 메트로노스 기차의 시티 티켓은 피크 시간대 편도가 7달러에서 7달러25센트로, 오프 피크 시간대 편도가 5달러에서 5달러25센트로 각각 오른다. 주간, 월간 정기권은 현행보다 최대 4.5% 인상된다.

이 밖에 뉴욕시 일원 교량 및 터널 통행료도 이지패스 기준 6달러94센트에서 7달러46센트로 7.5% 인상된다.

한편 MTA의 이번 요금인상은 2023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당초 인상안은 8월 적용 예정이었으나 뉴욕시 버스와 전철역의 OMNY 시스템 설치 완료 시기에 맞춰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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