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선언문, 연방 의원 방문, 한국 업체 등 다양하게 참여해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가 지난 16일 개최한 2025 와바코리아 엑스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무대에 올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은지연ㆍ이사장 대니엘 윤)가 올해 개최한 ‘2025 와바 코리아 엑스포 및 페스티벌’(WABA Korea Expo & Festival)이 행사 기획이나 참여 및 후원업체 유치에서는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니엘 윤 이사장이 전체 준비위원장을 맡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전문직이면서 시애틀 한인사회 일꾼으로 봉사하고 있는 강수진씨가 부준비위원장을 맡는 등 상공회의소 임원과 이사진이 똘똘 뭉쳐 1년여 준비를 한 결과이다.
비지니스 엑스포를 넘어서 K-컬처과 K-푸드 등을 종합한 ‘K한마당 축제장’을 차려 놓았지만 행사 장소가 외곽에 있었던데다 이날 I-5와 18번 도로 등 교통 통제까지 겹치면서 방문객이 다소 적었던 것은 올해도 또다시 숙제로 남게 됐다.
올해로 제5회인 ‘와바코리아’는 스노퀄미 카지노 및 호텔에서 지난 15일 밤 VIP 및 참여 벤더들이 참가한 디너에 이어 16일 낮 엑스포 및 페스티벌, 17일 낮 런천 등으로 3일에 걸쳐 치러졌다.
주차 문제에다 렌트비 등을 따져보면 엑스포를 개최할 만한 장소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노퀄미 카지노측이 새로운 호텔을 개장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와 연대 및 협력 등을 위해 흔쾌히 장소를 빌려줬다.
본행사라 할 수 있는 16일 엑스포에는 상공회의소 임원과 이사진들이 발로 뛰며 주류 및 한인 비지니스는 물론 한국 기업, 기관까지 50여곳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래스카항공이 9월12일부터 시애틀~인천노선 신규 취항을 하면서 홍보를 위해 이번 행사에 큰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뱅크오브호프, 에이스보험, 브리지원 보험 등 한인업소에다 미주 최대한인 식료품업체인 H마트는 물론 일본계 식료품 체인인 우야지마야 등도 후원에 동참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시애틀사무소, 광역시애틀한인회,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PCC) 등도 동참했다.
한국에서 이곳을 찾은 화장품 등 뷰티와 의류, 식품업체 등도 부스를 마련하고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 등을 전시하고 알리면서 홍보전을 펼쳤다.
여기에다 투레쥬르에다 한식당 등이 나와 김밥과 떡볶이 순대 등 K-푸드를 제공했고, 남도BBQ가 나와 라이브 불고기 요리를 선보였다. 워싱턴챔버앙상블, 만성풍물단, UW의 K-POP 동아리인 넥스트 레벨, VDC, 조기승 태권도, DJ 우빈과 함께 하는 Ted Park 콘서트 등도 흥을 돋우며 코리아풍의 신나는 공연 및 시범문화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푸짐한 경품도 참석자들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했다. 한인 행사로는 드물게 알래스카항공 시애틀~인천 항공권 2장 등이 경품으로 걸리기도 했다. 에이스마사지체어는 3,000달러가 넘는 제품을 경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오전 10시에 펼쳐진 개회식도 잘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가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해왔고, 특히 15일과 16일을 ‘코리안 아메리칸 비지니스 데이스’로 선포하기도 했다.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도 직접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많은 비지니스들이 힘들고 불확실한 시간을 견디고 있다”면서 “한국과 워싱턴주, 미국의 끈끈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과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등도 축사를 통해 “이번 엑스포를 통해 커뮤니티간 연대와 협력, 연결을 이뤄낸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은지연 회장은 “와바는 ‘와서 보라’는 의미이고 ‘보는 것은 곧 믿는 것’인데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홍보할 수 있게 기쁘다”면서 “행사 준비를 위해 힘써준 임원 이사, 후원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