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간의 방대한 태양 관측 데이터 학습…미래 활동·영향 예측 가능
미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의 활동 연구에 새로 개발한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다.
NASA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IBM 등과 함께 개발한 AI 모델 '수리아 헬리오물리학 기초 모델'(Surya Heliophysics Foundational Model, 이하 수리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리아는 NASA의 태양 동력 관측소에서 수집된 9년간의 방대한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AI 모델이다. 과학자들이 태양 분출을 더 잘 이해하고, 위성·전력망·통신 시스템에 위협이 되는 태양 폭풍 등 우주 기상 현상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NASA는 설명했다.
태양 활동에 따른 지자기 폭풍은 지구에서 광범위한 전압 제어 문제를 일으켜 전력망 붕괴나 정전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위성 작동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NASA의 AI 모델은 위성 운영 업체·기관에 우주 기상 현상에 대한 조기 경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태양의 자외선 방출이 지구 상층 대기권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데도 기여한다.
아울러 NASA는 오픈소스 플랫폼·커뮤니티에 이 모델의 주요 정보를 제공해 과학·응용연구자들이 각자 조사·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NASA 본부의 과학 데이터 담당 최고책임자 케빈 머피는 "우리는 NASA의 깊은 전문성을 최첨단 AI 모델에 통합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과학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헬리오물리학 데이터로 훈련된 기초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태양의 복잡한 행동을 전례 없는 속도와 정확도로 분석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NASA는 또 수리아 모델이 태양 연구용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구조와 방법은 다양한 과학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