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지지율 59%로 취임 후 최저⋯ 조국이 5%p 끌어내렸다

2025-08-16 (토) 12:00:00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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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 조사 기준 첫 60%대 붕괴
▶ 민주당 지지율도 41%로 5%p 하락

▶ 특별사면, 부정평가 이유 22%‘최다’
▶ 여 “주식양도세·이춘석 의혹도 영향”

이 지지율 59%로 취임 후 최저⋯ 조국이 5%p 끌어내렸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59%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면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의 문제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59%로 직전 조사였던 7월 3주 64%에 비해 5% 포인트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직전 23%에서 30%로 7% 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특별 사면’이 22%로 가장 높았고,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1%), ‘외교’(10%)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7%) 순이었다. 직전 조사에서는 ‘과도한 복지’가 1순위였으나 이번엔 ‘특별 사면’으로 바뀐 것이다. 실제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은 48%로 찬성 43%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높았다. 특히 무당층에서는 조 전 대표 사면 반대 여론이 63%에 달해 찬성(20%) 여론의 세 배를 넘겼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 ‘전반적으로 잘한다’(9%), ‘소통’(8%), ‘민생회복지원금’(6%) 등의 순이었다.

여권에서는 “조 전 대표 사면,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혼선,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이 종합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수도권 한 의원은 “조 전 대표 사면은 특히 중도층과 서울 유권자들이 반감을 가지는 부분”이라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영남권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지도도 직전 조사 46%에서 41%로 5%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직전 조사 19%에서 22%로 올랐다. 다만 중도층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2% 국민의힘 14%로 여전히 격차가 컸다. 한국갤럽은 “6월 대선 후 민주당 40%대, 국민의힘 20% 안팎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는 조경태 후보 22%, 김문수 후보 21%, 안철수 후보 18%, 장동혁 후보 9% 순으로 나타났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히면 절반가량(46%)이 김문수 후보를, 그다음으로는 장동혁 후보(21%)를 지목해 반탄파(탄핵 반대) 후보의 강세가 뚜렷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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