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광복 의미도 기쁨도 나누고...타코마한인회, 9일 타코마새생명교회서 300여명 모여 한마당 축제

2025-08-14 (목) 06: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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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가 후손 서인석 APCC 이사장과 노명순씨 감사의 뜻 전달

광복 의미도 기쁨도 나누고...타코마한인회, 9일 타코마새생명교회서 300여명 모여 한마당 축제

타코마한인회가 지난 9일 개최한 광복절 경축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타코마한인회(회장 김창범ㆍ이사장 김옥순)가 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한마당을 개최했다.
지난 주말인 9일 타코마 새생명교회 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애틀 한인사회 지도자는 물론 주류사회 인사에다 일반 동포들까지 300여명이 모여 민들이 참석해 광복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감사의 시간에다 세대와 민족을 초월한 화합의 시간을 함께 했다. 이번 ‘광복절 축제 한마당’은 광복의 역사와 가치를 기리고, 지역 한인사회의 결속과 교류를 강화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승주 전 타코마한인회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진행된 1부 행사는 타코마지역 한인풍물패인 만성풍물단(단장 화의선)의 화려한 사물놀이 식전 공연으로 시작됐다. 또한 성악가 출신인 대니 유 뱅크오브호프 타코마지점장이 나와 애국가와 미국가를 부르고 광복절의 노래를 선창했고, 타코마새생명교회 임영희 목사가 나와 조국인 대한민국과 한인사회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김창범 타코마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늘 조국에 있다”며 “광복은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라를 되찾겠다는 온 국민의 일념과 실천이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 모두가 독립운동가이자 이름 없는 애국자이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을 대표해 구광일 영사가 찾아 “한인사회가 이처럼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오랫동안 개최해온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빅토르 우다드 타코마시장과 마이클 브랜드스테터 레이크우드 시의원, 데이빗 퓨엔트 워싱턴주 보훈국장 등도 축사를 통해 “일제 식민통치에서 광복을 맞게 된 이날을 축하한다”면서 “더욱이 지역사회발전에도 헌신하고 있는 한인사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빅토르 우다즈 타코마시장은 타코마시와 한인사회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해 이상규 전 타코마한인회장에게 시장 명의의 감사 표창을 전달했다.
조기승 서북미연합회장과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도 축사를 통해 광복의 정신과 한인 커뮤니티의 결속을 기렸다. 이들은 한결같이 “광복의 정신은 민족의 자부심이며 반드시 다음 세대에 계승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타코마한인회는 이날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선 고종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최초로 미국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채보상운동 등 독립운동을 펼쳤던 서병수 지사의 손녀인 아태문화센터(APCC) 서인석 이사장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군무총장(국방부 장관격)을 지낸 노백린 장군의 손녀 노명순씨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로 꽃다발이 수여됐다.
올해 타코마한인회의 발전에 남다른 공헌을 했던 정병택 상임이사에게도 공로패가 전달됐다. 공로패는 정병택 상임이사의 부인인 정영인씨가 수상했다.
한국무용가 엄진숙(영어명 진 엄)씨가 나라의 태평성대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태평무를 공연하는 것으로 1부 행사는 마무리됐다.
점심 이후 한국에서 ‘연성’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김창범 회장의 외손자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2부와 3부 축하공연 및 노래자랑 등이 펼쳐졌다.
최근 한인사회 행사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사운드 오브 코리아’가 나와 난타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솔씨가 이끌고 있는 VDC의 K-POP 무대가 펼쳐져 한국의 K컬쳐를 맘껏 뽐냈다. 타코마 라인댄스팀 공연이 이어지며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노래자랑과 장기자랑 무대에는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열띤 경연을 펼쳤고,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시애틀메디컬그룹, 뉴욕라이프, 뱅크오브호프, 아태문화센터(APCC), 브리지원 보험회사 등 10여개 생활정보 부스가 운영됐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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