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L 홈런 단독 선두에도 다저스는 3연패 당해 지구 공동 1위로

오타니 쇼헤이[로이터]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트리플 플레이의 희생양이 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오타니는 12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 했다.
5-5로 맞선 6회초 무사 1, 2루, 오타니는 에인절스 왼손 불펜 브록 버크의 시속 156㎞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2루 뒤에 서 있던 에인절스 유격수 잭 네토 앞으로 향했다.
직선타를 잡은 네토는 2루를 밟고, 1루에 송구해 귀루하지 못한 주자 두 명을 연속해서 잡아내며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가 트리플 플레이에 성공한 건, 2023년 8월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8번째"라며 "오타니는 브룩스 로빈슨에 이어 트리플 플레이의 희생양이 된 역대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6회 불운에 시달렸던 오타니는 5-5로 맞선 9회초 켄리 얀선의 시속 149㎞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는 시속 185㎞로 123m를 날아갔다.
시즌 43호 홈런을 친 오타니는 42홈런의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이 부문 NL 단독 선두로 나섰다.
MLB 전체 1위인 칼 롤리(45홈런·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도 2개로 좁혔다.
그러나 오타니의 홈런은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놀런 섀누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고, 10회말 무사 1, 3루에서 터진 조 에이델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3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4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 서부지구 공동 선두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