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니뱅크 5분기만에 흑자 전환 성공...올해 2분기 순익 75만달러 기록…부실대출 줄며 회복세 뚜렷

2025-08-04 (월) 09: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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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미 유일의 한인은행인 유니뱅크(행장 스테파니 윤)가 올해 2분기(4~6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힘겨운 재무 여건에서 탈피하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주사인 유앤아이 파이낸셜(U&I Financial Corp.)은 지난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75만7,000달러의 순이익(주당 0.14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210만 달러 순손실(주당 0.38달러)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룬 것이다. 이는 작년 4분기 대규모 손실(1,660만 달러) 등 지난해 1분기 흑자 이후 무려 5분기만의 흑자 전환이다.
이번 분기 흑자 전환의 주된 배경은 220만 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 환입과 부실채권 감소에 따른 신용 건전성 개선이다. 1분기에는 310만 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 설정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었다.
순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한 3억1,430만 달러, 총예금은 20.6% 감소한 3억5,890만 달러, 총자산은 28.5% 줄어든 4억96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디레버리징 기조 속에서 자산 규모는 줄었지만, 부실채권 규모는 1,020만 달러에서 560만 달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총자산 대비 부실자산 비율은 1분기 2.31%에서 2분기 1.36%로 크게 개선됐다. 특히 대형 부동산 대출 손실이 더 이상 실적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은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자본비율도 크게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레버리지비율은 7.18%, 기본자본비율 9.22%, 총자본비율 10.43%로 모두 규제당국이 정한 ‘우량 자본’ 기준을 회복했다. 1분기(각각 5.98%, 7.76%, 9.01%) 대비로도 뚜렷한 상승세다.
스테파니 윤 행장은 “1분기에는 호텔 등 일부 대형 대출의 손상이 실적 회복에 걸림돌이 됐지만, 2분기에는 부실자산 감소와 신용 지표 개선에 힘입어 마침내 흑자로 돌아섰다”며 “앞으로도 보수적인 자산 관리와 신중한 대출 정책을 통해 회복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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