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차 판매실적
▶ 가격 유지정책으로 4위
▶ 테슬라, 보이콧에 급감
미국 자동차 내수 시장은 올해 상반기 1위부터 4위까지 기존 강자들의 순위가 굳건하게 유지됐다. 제네럴모터스(GM)가 143만9,951대를 판매하며 1위를 수성했고, 도요타는 133만2,661대로 2위, 포드는 114만1,907대로 3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은 89만3,152대를 판매하며 포드를 맹추격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 모두 눈부신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도 불과하고 가격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한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두 달 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유지하는 정책을 편 바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는 43만9,280대로 역대 상반기 최고 판매실적을 경신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 증가했다. 펠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엘란트라, 투싼 등이 2분기 사상 최고 판매기록을 달성했고,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기아 역시 올 상반기 41만6,511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고 판매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카니발(57%), 텔루라이드(15%), 스포티지(9%), K4(7%) 등 기아의 주력 제품이 모두 상반기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급증하며, 기아의 강력한 전동화 모멘텀을 이어갔다. 제네시스의 경우 상반기에 3만7,3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한편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상반기 9위 순위를 겨우 지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치에 참여하면서 소비자의 보이콧 여론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테슬라의 미국 내 판매대수는 25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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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