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교사처럼…챗GPT, 단계별 학습 지원 ‘스터디 모드’ 장착

2025-07-29 (화) 01:25:20
크게 작게

▶ 오픈AI “단순히 정답 제공 아닌 단계별 문제 푸는 새로운 경험”

오픈AI는 챗GPT에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스터디 모드'(Study Mode) 기능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스터디 모드'는 단순히 정답을 제공하지 않고 문제를 단계별로 풀어가며 학습을 돕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이날부터 무료 이용자는 물론, 챗GPT 플러스와 프로, 팀 등 구독자도 로그인 후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챗GPT 에듀에서도 몇 주 내로 제공된다.


오픈AI는 "챗GPT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학습 도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학생들은 어려운 숙제를 풀거나 시험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개념을 탐구할 때 챗GPT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AI를 사용할 때 '진짜 학습을 도와주는가?' 아니면 '단순히 답만 알려주고 있는가?'라는 중요한 질문도 제기됐다"며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스터디 모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픈AI 교육 부문 부사장 리아 벨스키는 "챗GPT가 가르치거나 튜터 역할을 하도록 활용되면 학업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단순히 정답 기계로만 사용된다면 학습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터디 모드'를 이용하면 학생들은 목표와 실력에 맞춰 조정된 질문과 가이드를 통해 깊이 있는 이해를 쌓을 수 있고 단순히 숙제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 자체가 더 흥미롭고 적극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고 오픈AI는 강조했다.

교사, 과학자, 교육학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이 기능은 인터랙티브 질문을 통해 정답 대신 사고를 끌어내고, 복잡한 주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단계별로 나눠 제공한다.

이전 대화 기록과 실력 평가 질문을 바탕으로 사용자 수준에 맞게 학습을 조정하고, 퀴즈와 개방형 질문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통해 응용 능력을 강화한다.

오픈AI는 대학 연령대 3명 중 1명은 이미 챗GPT를 사용해 '스터디 모드'도 대학생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다만, 챗GPT에서 학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대화 간 일관성 부족이나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앞으로 복잡하거나 텍스트가 긴 개념에 대한 시각적 자료 제공, 목표 설정 및 진도 추적, 학생 개개인의 실력과 목표에 맞춘 개인화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AI가 교육의 미래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탠퍼드 대학 중퇴자인 올트먼은 자신의 어린 자녀가 "아마도 대학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학이 효과적으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으며 18년 후에는 지금과 매우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