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유 3.2%·WTI 2.9% 올라…이란 안보책임자 살해 등 긴장 여전
▶ 트럼프 파병 요청에 동맹 선긋기, 호르무즈 개방 의구심…FOMC 주목
17일 국제 유가가 반등했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0%) 오른 446,993.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71포인트(0.25%) 오른 6,716.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35포인트(0.47%) 오른 222,479.528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이란 전쟁 상황과 국제 유가 흐름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수출길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이스라엘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살해하는 등 긴장은 고조됐다.
전날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다시 올랐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3.2% 오른 배럴당 103.42달러에 마감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9% 오른 9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지에 대한 의구심은 고개를 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했으나, 사실상 호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독일 등 여러 동맹국은 참여 의사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고, 다른 국가들도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 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나토 회원국이나 일본, 호주,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나토 회원국들을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은 항공사를 비롯한 여행 관련주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여행객들이 유가 인상에 대비해 항공권 예약을 서두르면서 예약률이 호조를 보이자 델타 항공(6.6%), 익스피디아(4.2%)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시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에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 나벨리에 회장은 높은 유가에도 주식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주식에 대한 강한 수요와 견조한 실적,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 말했다.
그는 "에너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지속적인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며 "향후 '정상적인' 에너지 시장으로의 복귀가 더욱 확실해지면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